湖西第一大伽藍/호서제일대가람
俗離法住生初見/속리법주생초견
森火森花萬樹炎/삼화삼화만수염
初緣點火丹赤絹/초연점화단적견
의림지 서쪽 제일 큰 가람
절 중에
내 생애 최초로 가본 절
세속 벗어난 곳
불법 머무는 곳
숲에 불 붙었다
숲이 꽃들이다
붉고 빨간 비단 입었다
중1때 그러니까 1959년
이명구 가정교사와 동생 旻
이때의 미륵불은 일제강점기 때의 시멘트물로 늘씬한 편이다.
대원군이 녺여 당백전을 만들었다는 금동미륵불이 있던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
그 후의 새로운 시멘트 미륵불과 현재의 금동미륵불을 비교해보시라고
인물이 있어 좀 뭐하지만 사진을 옮겼다.
그때만 해도 불상을 찍는다는건 생각도 못했고 ...
카메라도 귀했고 필림도 아까웠고

1971 대학원 때 후배들과 함께

현재의 모습









최치원이 속리산에 와서 남긴 시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하고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으나
속세는 산을 떠나는 구나


湖西第一伽藍/호서제일가람


송시열이 속리산 은폭동에서 남긴 시
양양하게 흐르는 것이 물인데
어찌하여 돌속에서 울기만 하나
세상 사람들이 때 묻은 발 씻을까 두려워
자취 감추고 소리만 내네

중 2학년 4반 1960
4,19 직후 수학여행







1962 부모님과 큰어머님 그리고 동생 益

佛身普遍十方中 (불신보편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 (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汪洋覺海竗難窮 (왕양각해묘난궁)
부처님은 우주에 가득하시니
삼세의 모든 부처님 다르지 않네
광대무변한 원력 다함이 없어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헤아릴 수 없네
























11월 황인숙
너희들은 이제
서로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월
엄마, 잠깐 눈 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내린다
11월의 가늘한
긴 햇살 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