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스크랩] 그리운 벗들과 찾은 속리산 법주사 오리숲 단풍 화염속에서 추억에 빠지다

우담(雨潭) 2014. 11. 2. 14:51

湖西第一大伽藍/호서제일대가람

俗離法住生初見/속리법주생초견

森火森花萬樹炎/삼화삼화만수염

初緣點火丹赤絹/초연점화단적견

 

의림지 서쪽 제일 큰 가람

절 중에

내 생애 최초로 가본 절

세속 벗어난 곳

불법 머무는 곳

숲에 불 붙었다

숲이 꽃들이다

붉고 빨간 비단 입었다

 

 

중1때 그러니까 1959년

이명구 가정교사와 동생 旻

이때의 미륵불은 일제강점기 때의 시멘트물로 늘씬한 편이다.

대원군이 녺여 당백전을 만들었다는 금동미륵불이 있던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

그 후의 새로운 시멘트 미륵불과 현재의 금동미륵불을 비교해보시라고

인물이 있어 좀 뭐하지만 사진을 옮겼다.

그때만 해도 불상을 찍는다는건 생각도 못했고 ...

카메라도 귀했고 필림도 아까웠고

 

1971 대학원 때 후배들과 함께

 

현재의 모습

 

 

 

 

 

 

 

 

     

최치원이 속리산에 와서 남긴 시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하고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으나

      속세는 산을 떠나는 구나

 

 

湖西第一伽藍/호서제일가람

 

 

 

     

송시열이 속리산 은폭동에서 남긴 시

     

양양하게 흐르는 것이 물인데

      어찌하여 돌속에서 울기만 하나

      세상 사람들이 때 묻은 발 씻을까 두려워

      자취 감추고 소리만 내네

 

중 2학년 4반 1960

4,19 직후 수학여행

 

 

 

 

 

 

 

 

 

 

 

 

 

 

1962 부모님과 큰어머님 그리고 동생 益

 

佛身普遍十方中 (불신보편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 (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汪洋覺海竗難窮 (왕양각해묘난궁)

 

부처님은 우주에 가득하시니
삼세의 모든 부처님 다르지 않네
광대무변한 원력 다함이 없어
넓고 넓은 깨달음의 세계 헤아릴 수 없네

 

 

 

 

 

 

 

 

 

 

 

 

 

 

 

 

 

 

 

 

 

 

 

 

 

 

 

 

 

 

 

 

 

 

 

 

 

 

 

11월                 황인숙

 

너희들은 이제

서로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월

 

엄마, 잠깐 눈 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내린다

11월의 가늘한

긴 햇살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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