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신행의원리와비결(白松정목)

[스크랩] 1. 불교의 광명철학-5. 모든 생명은 광명이요, 사랑의 열매-우리 正牧스님의 저서-염불신행의 원리와 비결-

우담(雨潭) 2017. 10. 29. 08:48

 

 

 

 

 

 

 

 

 

 

5. 모든 생명은 광명이요, 사랑의 열매

 

  광대무변한 우주에는 생명의 에너지인 광명으로

가득하다. 이 무수한 광명이 굳어 금륜(金輪)을 이루

었고 이를 근본으로 지수화풍(地水火風)인 사대(四大)

가 발생하였다.

 

  금륜을 근본으로 하여 사대로 형성된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地球)이다. 태양이 양(陽)인 반면에

지구는 음(陰)에 속한다. 음에 속하는 지구의 사대

역시 음양(陰陽)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화(火)는 양

의 근본이 되고 지(地)는 이를 돕는다. 수(水)는 음의

근본이 되며 풍(風)이 이를 보조한다. 그러므로 화와

지는 양성(陽性)이며 수와 풍은 음성(陰性)이다. 이들

은 외부로부터도 도움을 받는다. 지구에는 외부로 부

터 물질은 들어오지 못하나 에너지의 공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오르는 태양으로부터 쏟아지는

양광(陽光)의 에너지와 차가운 달로부터 받게 되는

음광(陰光)의 에너지가 그것이다.

 

  태초의 지수화풍은 매우 청정하여 생명을 탄생시

키지에 알맞았다. 그러므로 사대의 음성과 양성은 태

양과 달로부터 음양의 기운을 받으면서 활발하게 상

호작용을 거듭하였다. 그리하여 광명을 머금고 물에

서부터 미세한 파동을 일으키며 생명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였다. 인(因)과 연(緣) 그리고 음과 양의 조화

로 이루어진 것이 생명체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의

곳곳에서 나타났는데 모두가 청정한 사대가 갖추어

진 곳이었다.

 

  생명의 탄생은 무에서 유가 생성되었거나 신의 의

지로 창조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자연(自然)으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본래 우주에 충만한 생명의 에

너지가 인과 연의 결합으로 생성되는 인연생기(因緣

生起)의 법(法)이다. 이 인연생기법은 복합적인 인과

연 및 음양의 조화를 모두 안고 발생한다.

 

  꿈틀거리는 미물이며 날고 뛰는 생명도 역시 인연

생기의 법으로 태어났다. 우주에 가득한 광명은 극도

로 미세하지만 업력(業力 : 행위)을 가진 생명체이다.

이 생명의 에너지가 청정한 사대와 결합하여 움직이

는 생명을 탄생시킨 것이다. 업력을 인(因)으로 하고

사대를 연(緣)으로 하여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즉 생명이 탄생하고 유전하는 연기법에는 물질적 정

신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활동하는 생명들은 각기 업력이 다른 까닭에 태난

습화(胎卵濕化)의 모습으로 출발하였다. 사람과 같이

태(胎)속에서 잉태되고 날짐승처럼 알(卵)에서 깨어

나고 모기나 지렁이처럼 습기(濕氣)에 의지하여 태어

나며 애벌래로 시작하여 날짐승이 되는 화생(化生)으

로 탄생한다. 태는 정(情)으로 인하여 생기고 알은

상(想)으로 생기고 습생(濕生)은 합하고 감(感)하고

화생(化生)은 떨어지고 응(應)하여 태어난다.

 

  움직이는 생명은 모두 태난습화의 사생(四生)에 포

함된다. 사생은 청정한 사대(四大)와 생명의 에너지

가 인여으로 화홥하여 그 업력에 따라 곳곳에서 탄

생하고 번식하였다. 이처럼 인연으로 탄생한 생명들

은 업력을 유전으로 번식하면서 물과 땅과 하늘에서

각기 축적된 업력이라는 개성을 발휘한다. 그리고 일

생을 마치면 광명의 바다로 스며든다.

 

 미물에서부터 크고 작은 생명이 어우러진 이 세계

는 갖가지 생명의 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생명

의 꽃들이 가득한 이 장엄한 세계는 실로 아름다움

의 극치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광명의 바다를 수놓

은 화엄의 세계요, 연화장 세계이다.

 

 모든 생명은 사랑으로 탄생한다. 사랑이 아니면 화

합할 수 없고 둘이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킬 수 없다.

우주는 광명의 바다이며 대자대비(大慈大悲)이다. 이

지극한 사랑인 대자대비로써 모든 생명을 낳았다. 업

력이 같은 것끼리 사랑하고 사랑을 흘러 넣어 씨를

만들고 업력(業力)을 남겨 유전(流轉)하기를 수 겁을

지내왔다. 그러나 여전히 모든 생명은 그 근원이 광

명으로 빛나고 있다.

 

 일체의 생명은 광명이요, 사랑의 열매이다.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이다.

비록 활동하지 못하거나 의식이 없는것일지라도 우

주법계의 일원으로서 상호 의존성을 갖고 존재한다. 모

든 생명이 광명이요 사랑인줄 알아서 스스로 광명

과 사랑이 되어 실천하는 자가 깨달은 사람이다. 이

는 너와 내가 근원적으로 하나라는 동체대비(同體大

悲)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우리스님의 저서-염불신행의 원리와 비결-32쪽~35쪽-

 

 

 

 

 

출처 : 아미타파
글쓴이 : 甘露華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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