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일기

[스크랩] 제3차 100일 염불정진 67일째(11월14일)

우담(雨潭) 2017. 11. 15. 07:44

염불원에 도착하여 자비심 보살님처럼 "부처님 집에 다녀왔습니다."하고 삼배를 하고

청수를 올렸다. 수줍어서 그 말이 잘 안나왔는데 이제 좀 크게 된다.

혼자 예불을 올리는데도 큰소리로 하고 많이 여유롭다.

예불중에 나무아미타불 정근 20분을 할때는 타에 숨쉬고,

목탁은 '똑또르르 똑또르...'되게 천천히 연습도 하고(정근할때 목탁치는게 좀 어려웠다.)

시선은 다기잔에 고정시키고 하니 금방 시간이 간다.


오후에는 좀 추워지는거 같아 히터를 틀고 했는데, 따뜻하고 고요하게 잘된다.

칭명염불 25분, 일상관 20분, 일상관 20분, 아미타경소에서 정토의 19가지 공덕을 정리해서 읽어보기도 하고, 호젓하게 집중이 잘된다. 산만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끌어주는 것이 염불원의 공덕인것 같다.

100일 정진중 2/3가 지나고 있는데, 시작할때 발원한 것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믿는 만큼 이루어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원인론 P204>
‘화재와 수재와 풍재인 삼재’에 대하여, 『열반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초선(初禪)은 안으로 지혜의 관(觀)이 있으나 밖에서 화재가 그것을 무너뜨린다. 이선(二禪)은 안으로 환희심이 있으나 밖에서 수재가 그것을 무너뜨린다. 삼선(三禪)은 안으로 탐욕이 쉬었으나 밖에서 풍재가 그것을 무너뜨린다. 사선(四禪)은 이러한 허물과 우환이 없으니 어떤 재난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셨다.


스님께서 원인론 법문하실때 이 부분에 대해 화재는 화, 수재는 슬픔, 풍재는 8풍이라고 하셨다.

재가자는 사선 정도에는 가야한다고 하셨다.(원인론 제30강)

개인적으로 이부분을 볼때마다 감탄에 감탄을 하고 있다. 어쩜 이리 잘 맞는가 하고.

8풍은 불도 수행의 8가지 방해 작용을 말하며
4가지 좋은일(이익, 명예, 칭송, 향락)과 4가지 싫은일(쇠퇴, 상처, 헐뜯음, 곤경)에 휘둘리는 것을 말한다. 소승에서는 삼재를 물리적으로 불로 7년, 물로 7년 재난을 당한다고 하는데

열반경에서는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


색계 사선정(초선, 이선, 삼선, 사선 )도 선정의 깊이 내지는 의식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청연님이 올리신 아미타경소를 읽다가

정토의 첫번째 공덕으로 "모든 어려움이 없는 공덕"을 이야기하는데 사선 정도에 들어가면 이러한 공덕을 얻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


<아미타경소 P133-134>

극락정토의 사람들은 언제나 부처님의 설법을 들을 뿐 아니라, 자연과 중생이 청정한 광명으로 빛나는 환경에서 살아간다. 일체 생명이 화생(化生)이요, 화신(化身)이니 마주하는 인연마다 깨달음을 얻고, 자연이 들려주는 무정설법(無情說法)을 들어서 부처님의 지혜를 깨닫는다. 무량한 광명을 보니 믿음이 깊어지고 기쁨이 증장하며,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는다. 여기에 이르면 극락정토의 사람들은 정토의 경계를 감득하는 수행이 더욱 깊어진다. 이와 같이 극락정토는 경계로 인하여 물리적 고통을 받거나 정신적 번뇌를 일으키는 일이 없다. 어떤 경계를 마주하여도 인과를 믿는 까닭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삼독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갖가지 괴로움을 받지 않는다. 육근으로 마주하는 모든 경계는 단지 즐거움만을 얻는데 만족하도록 청정한 공덕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극락이라 이름한다.

만약 ‘일체 경계는 본래 일심’인 지혜를 믿고 이해하여, 여기에 의지해 모든 법은 비유비무(非有非無)임을 깨달아 공(空) ․ 무상(無相) ․ 무원(無願)의 지혜로 실천하면 이 땅에서도 극락을 맞이할 수 있다. 정토의 청정한 공덕상을 관찰하여 보신(報身)을 보고, 공 ․ 무상 ․ 무원의 삼매에 들어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은 지극히 즐거운 삶이다. 이것은 이 땅에서 극락을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모두 '나무아미타불' 염불로 삼재에서 벗어나 사선에서 안락하기를 바랍니다.

이리도 명확하게 알려주시는 스님의 은혜를 찬탄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심 광명 화신 나무아미타불()()()






출처 : 아미타파
글쓴이 : 우담바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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